여름방학 중등 독서 프로그램_강진희 튜터 후기

(중등) 자기주도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여름학교 _독서 프로그램

강진희(공주대학교 국어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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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지만 매우 값진 2주간의 코치생활을 마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산스마트스쿨에 참여한 것도 이번이 세 번째 인데, 이번에도 역시 좋은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전의 기간인 3주에 비해 2주는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중한 학생들과 동료,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이번에는 국어 교사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독서프로그램 덕분이었다. 학생들에게 언어 공부를 하는 방법과, 시를 읽는 법, 언어영역 문제를 해결하는 법 등을 가르쳐 주는 과정에서 설레고 신나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수업을 준비하면서도 더 잘 가르치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계속 고민한 시간들 속에서도 나도 몰랐었던 국어 교사에 대한 애정을 느꼈다.

또한 1주차에 진행된 독서프로그램은 언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중학생들에게 언어 공부의 맛보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신 위주의 공부 이외에는 언어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기에 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도 있었고, 공부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적절한 자극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주차에 진행된 독서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 학생들의 인내심과 집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학생들의 경우는 사실상 1시간 이상 책을 읽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짧은 책이라도 최소 3일 정도가 걸린다. 그래서 처음에 튜터들도 5일 동안 한 두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결과적으로 5일 동안 최소 4권의 책을 읽어냈다. 심지어 주어진 2시간 동안 책 1권을 다 읽고도 시간이 남아 다른 책을 준 경우도 있었다. 처음의 예상과 매우 다른 상황에 당황해 하면서도 학생들을 기특하게 생각하던 튜터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나도 점심을 먹고 난 뒤라 매우 졸려하면서도 주어진 책을 읽기 위해 조용히 앉아서 집중을 하려고 했던 학생들의 모습들이 지금 생각해도 정말 예쁘고 기특하다. 아이들도 그 순간에는 비록 힘들고 지루하다고 느꼈지만 5일 동안 최소 4권의 책을 읽어낸 자신에게 놀라기도 했다.

학생들과 깊은 정이 들고, 학생들에게 주고 싶은 것을 다 주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 다양한 세상을 알 수 있었던 아주 감사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