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중등 프로그램_연정욱 튜터 후기

(중등) 자기주도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여름학교_영어 집중반

연정욱(대구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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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쿨. 나는 사실 스마트스쿨에 참여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생소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프로그램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랬던 내가 스마트스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던 계기는 친구의 권유 덕분이었다. 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내게 스마트스쿨 튜터링은 분명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대학생으로서의 첫 방학을 맞이한 후, 시간은 많았지만 이렇다 할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지 않던 내게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좋은 제안이었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며칠 후, 운이 좋게도 중등영어튜터로 선발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실 나는 아이들을 좋아했고 초등학교로 교육실습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을 대함에 있어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첫 출근 날. 당황하고 우왕좌왕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초등학생들은 선생님이 질문을 던지면 서로 대답하려고 경쟁하는 모습이 흔했는데 중학생들은 서로 눈치만 보기 바빴다.

프로그램은 크게 영어수업과 독해력수업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영어수업은 총 세 시간이었는데 두 시간은 선생님께서 직접 수업을 진행하셨고, 한 시간은 튜터들이 각자 맡은 조 학생들과 함께 그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을 하는 방식이었다. 첫 날은 직접 수업을 하려니 당황스러웠지만 둘째 날부터 수업준비를 해가니 점점 수업이 매끄러워졌다. 또한 수업준비를 하면서 내가 미쳐 잊고 있었던 문법적인 부분을 다시금 상기시킬 수 있어 의미 있었다.

독해력수업은 첫 주는 교재를 이용하여 튜터가 직접 수업을 진행하였다. 독해력수업 교재는 실제 모의고사에 자주 나오지만 뜻을 잘 알지 못하는 단어를 적어보는 활동과 더불어 모의고사 문제를 실었는데 이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였을 때 맞이할 모의고사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둘째 주는 학생들과 함께 권장도서 중 한 권을 선택한 후 함께 읽고,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한 권 가지고서도 일주일 동안 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예상보다 훨씬 학생들이 독서에 집중을 하여 하루에 한 권씩 읽어 나갔다. 그저 책을 읽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읽은 뒤 책을 덮고 10분간 생각나는 핵심단어를 쓴 뒤 줄거리와 자신의 느낀 점을 직접 쓰게 함으로써 조금 더 능동적인 독서활동이 될 수 있었다. 또한 10분씩 시간을 재서 읽은 양을 체크하게 함으로써 속독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고 집중력도 기를 수 있었다.

사실 나에게 있어 가장 의미 있던 시간은 인터뷰(면담)시간이었다. 학생들에게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 겪었던 고충들을 알려주고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그 때의 나도 이런 고민을 했을까?’라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대학생으로서 ‘이러한 면담상황에서 초등학생에게는 어떠한 말을 해주어야 할까’ 고민해볼 수도 있었기에 오히려 학생들에게서 배운 점이 훨씬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길 것만 같았던 2주간의 스마트스쿨이 빠르게 끝이 났다. 내가 학생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어 이전에 비해 많이 학업능력이 향상되었을 것이냐는 물음에 ‘예’라고 대답할 자신은 없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였으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주고자 노력했냐는 물음에는 누구보다 자신 있게 ‘예’라고 대답할 자신이 있다. 또한 학생과 내가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된 계기였음에 의심치 않는다.

끝으로 처음 스마트스쿨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많이 서툴렀던 내게 많은 도움을 주신 튜터, 코치 분들께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많이 부족한 튜터를 잘 따라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 번 참여하고 싶다.